[규탄기자회견문] 현대중공업 중장비사업부부지에 대형장비투입관련 규탄기자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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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탄 기자회견문]

앞에서는 건설중장비를 팔아먹고 뒤에서는 건설기계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현대중공업을 규탄한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동구 전하동 본사에 건설장비사업부를 울산시 북구 중산동 이화산업단지를 직접 조성해서 이전할 계획으로 공사를 착공하였다. 이 공장이 준공되면 현대중공업은 굴착기와 지게차 등을 연간 5만7600여대를 생산해 4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2008년 울산시는 빠른 절차 진행을 위해 환경부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관계부처와 관련실과 등 모두 30여개 기관 및 부서와의 협의절차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시켰고, 행정부시장 등 고위간부들이 해당기관을 잇따라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는 등 초고속 산업단지진행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건설중장비를 제조하는 공장을 짓고, 울산시가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아 초고속으로 승인된 그 산업단지가 도리어 울산건설기계노동자들에게 생존의 위협이 되고 있다. 해외에서 들여와 석산, 광산에서 쓰던 울산에 없는 35-45톤급 굴절식 대형덤프(일명 락덤프)와 대형굴삭기를 들여와서 지역 건설기계노동자들의 심각한 일자리 축소를 부채질 하고야 말았다.

이명박정부의 4대강사업으로 최근 3년여간 굴삭기의 경우 울산광역시 등록대수(2,500여대)를 능가하는 4,000대가 증대되고, 4대강사업 종료 후 할 일을 찾지 못한 전국의 굴삭기노동자들이 울산으로 몰려오고 있다. 4대강 특수는 건설기계노동자들이 아니라 실상은 현대중공업이 누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 등 건설중장비 제조사들은 내수와 수출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지금도 성장세를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건설기계노동자들의 사정은 불안과 절망 그 이상이다. 건설경기 하락으로 건설기계노동자들은 최근 5년여간 거의 30%이상의 일감이 줄어 30%의 인력을 줄이는 정리해고를 당하는 것과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 현대중공업도 국내건설경기부진이 계속되어서 내수보다 수출비중이 급격히 증대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건설경기의 급격한 하락으로 고통 받는 주요 고객들이라고 할 수 있는 건설기계노동자들에게 뼈아픈 아픔과 분노를 주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우리 건설기계노동자들은 건설중장비를 높은 값에 구입해주었다. 굴삭기 노동자의 경우 월 200-300만원 이상의 할부금을 채우기가 버겨우면서도 단기간에 장비를 바꾸지 않으면 현장에서 배척되어 5-6년 마다 새 중장비로 교체해왔다. 20년동안 1-2억을 호가하는 중장비를 최소한 3-4번 이상 구입했던 건설기계노동자들의 등에 비수를 꽂고 있는 현대중공업에 대해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는 절대 용납할 수가 없다.

현대중공업은 자신이 발주한 공사현장에 자회사가 제조한 중장비가 아니면 현장에서 퇴출시키거나 고용계약을 금지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심지어 현대중공업이 발주하지도 않는 현대중공업 주변의 공사현장에 까지 현대중공업 제조 중장비를 써라고 압력을 넣는다는 것에 대해 지역 건설기계노동자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 수많은 건설기계노동자들이 값비싼 중장비로 헐값 노동을 감수하면서도 국산을 써야 한다며 현대중공업 성장에 이바지한 건설기계노동자들에게 아픔을 준 것에 사죄하여야 한다.

▪ 이화산업단지 발주청 현대중공업은 즉각 대형 굴절식 덤프와 대형 굴삭기작업계획을 즉각 중지하라!

▪ 현대중공업 발주현장 등 현대중공업 제조 장비 투입강요를 즉각 중단하라!

▪ 울산시와 울산시민의 적극적인 협력하에 세워지는 이화산단에 울산건설기계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후퇴시키는 9-10시간 장시간노동과 살인적인 임대료가요를 즉각 중단하라!

이에 대한 현대중공업의 책임있는 조치가 없을 시 우리는 전국건설노동조합과 유관단체에 현대중공업 중장비 불매운동을 비롯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을 엄중히 선포한다.

2014년 8월 6일

전국건설노동조합 울산건설기계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