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권오복열사 13주기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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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권오복 열사 13주기 추모제

 

일시 : 2016년 2월 22일(월) 17시 30분

장소 : 경기중서부건설지부 앞마당(권오복열사 추모비앞) 

 

우리들은 더 이상 슬퍼하지 않기로 합니다.

조선남

아팠던 기억의 끝은

2월의 시린 계절에 머물러 있는데

꽃샘추위 칼바람에 꽃망울을 물고

우리들은 그대를 기억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세월이 흘러갈수록

공사현장의 철 대문이 우리 앞을 막아설수록

그대가 가슴에 품고 살았던 희망이

농성장의 길고 지루했던 투쟁이

그대를 더욱 기억하게 만듭니다.

 

살아 우리와 함께 했더라면

그대 환한 웃음과 몸짓과 노래 소리가

지금쯤 안산 벌에 울려 퍼질 텐데

지금 우리들의 투쟁과

지금 우리들의 작은 승리와

지금 여기 우리들의 분노와

지금도 가야할 멀고 먼 그 길에

그대 숨소리와 반짝이는 눈빛과

그대 못 다 이룬 여린 사랑과

그대 가슴에서 불타던 염원들이 녹아

지금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고 있음을 알기에

우리들은 더 이상 슬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벌써 13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대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바로 어제였던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오늘 그대의 못 다 이룬 꿈을

열어가기 위해 우리들은 모였고

억척스럽게 열어가는 작은 투쟁의 성과까지

권오복 동지 그대의 꿈을 아로 새겨 넣습니다.



권오복동지_13주기추모제.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