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을 건설한 모든 노동자, 땡큐!

평창 올림픽을 건설한 모든 노동자, 땡큐!

 

평창

 

평창

 

전국 각지에서 평창을 주목하고 있다. 
올림픽 경기장을 비롯해 평창 가는 새로운 도로, 새로운 기찻길은 건설노동자가 건설했다. 도로가 깔리면서 아파트도 늘었다. 전국에서 고속도로가 가장 적고, 인구수도 적었던 강원도에 원주 혁신도시 등 산업 도시 시설들이 들어섰다. 이 모든 것을 건설노동자가 건설했다. 그러나 척박한 건설현장이 평창이라고 예외적이진 않았다. 90억에 달하는 체불, 만연한 산업재해는 평창 현장 건설노동자들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은 소속 국제노총인 국제건설목공노련(이하 BWI)과 함께 ‘질 좋은 일자리’ 캠페인을 벌이며 문제들을 해결하고, 노동조합 조직화에 나섰다. 

 

전세계에서 평창을 주목하고 있다.  
BWI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건설현장에서 시작한 ‘건설노동자 권리찾기’ 캠페인을 유로 2012, 2014 브라질 월드컵,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2020 카타르 월드컵 등지에서 펼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 캠페인 역시 BWI 양질의 일자리(Decent Work Campaign in Mega Sports Events)를 위한 활동의 일환이다. BWI는 2월 7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13층 회의실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 건설현장 캠페인 결과 발표와 한상균 위원장 석방 촉구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90억 체불, 4명의 사망해재 
건설노동자 신음하던 평창 건설현장 

BWI 아폴리나 톨렌티노 아태지역 대표는 “캠페인을 벌이며 체불 문제에 직면했다. 평창 동계 올림픽 건설 현장에서 90억원에 달하는 체불이 발생했다. 체불은 노동자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생계가 달려 있는 문제다. BWI는 IOC에 신속한 체불 문제 해결을 주문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또한 “BWI는 평창 올림픽 기간 시설을 구축하던 중 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플랜트건설노조 이종화 위원장은 “특히 중요한 게 법제도 개선”이라며 산업안전을 위해서는 “법 제도적으로 처벌이 미비하고 비용문제로 안전이 무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동안전보건 공동활동과 줄을 잇는 노동조합 가입
건설노동자 웃음 짓게 했던 평창 캠페인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에는 건설노조, 플랜트건설노조, 건설기업노조 등 3개 조직이 있다. 플랜트건설노조 이종화 위원장은 “연맹 내에서 현안이 다르고 처지가 달라 공동사업을 벌이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안전 캠페인은 조직의 울타리를 떠나 공동 사업을 할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 됐다. BWI에 감사하다.”고 평가했다.
평창 캠페인은 노동안전공동 활동 외에도 노동조합 조직활동에도 큰 몫을 했다.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조은석 정책국장은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강원건설지부(준)가 구성됐다. 강원 지역에 건축 현장이 늘어나면서, 노동조합은 건축 현장 노동자들을 만나며 조직활동을 펼쳤고, 목수 등 건축 현장 노동자들의 노조 가입이 줄을 이었다.”고 소개했다.   
BWI는 대형 스포츠 현장에서 노동안전보건, 질 좋은 일자리 그리고 이주노동자 조직 사업 등 세가지를 큰 축으로 활동하고 있다. 평창 현장에서 이주노동자들은 다치기도 많이 다치고, 체불 문제도 굉장히 심각했다. 조은석 정책국장은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면서 돈을 안 주는데, BWI 캠페인을 벌이며 체불과 산재 상담을 통해 꽤 많은 문제 해결을 했다. 해결한 체불 액수는 수십억에 달할 것이고, 2~3건의 산재 상담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상균을 석방하라”

“비극적이다. 박근혜 정권 탄핵의 도화선이 됐던 삼성 뇌물 사건의 주범인 이재용 CEO가 석방됐다. 반면, 더 나은 정부를 만들기 위해 투쟁했던 노조 지도자들이 아직 감옥에 있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정부는 전세계의 시선이 평창 올림픽에 주목되는 현재, 국제사회에 한국이 법치가 살아있는 국가라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 BWI 아폴리나 톨렌티노 아태지역 대표는 한상균 석방을 외치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장에 모인 민주노총, BWI, 건설산업연맹 등은 구속자 즉각 석방에 한 목소리를 냈다. 


“한상균 전 위원장과 구속자 석방을 위해 많은 국제 동지들이 연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운을 뗀 민주노총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은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은 돈을 많이 가진 사람들한테 굴복하는 게 아니라 법 앞에 평등한 대한민국을 꿈꿨으나 그렇지 않은 현실을 확인해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그러나 분노로 그칠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노동자를 위한 모든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법을 제대로 세울 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민주노총은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간담회는 민주노총 김경자 부위원장의 맺음말로 마무리 됐다.
“평창올림픽 애써주신 건설노동자들에게 감사합니다. 
막상 올림픽이 시작되면 많은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을 것입니다. 
노동자들이 일하지 않으면 세상을 굴러가지 않습니다. 
노동자들이 존중 받는 세상 바랍니다.” 

 


* 국제건설목공노련은 전 세계 130개 국 326개 노조에 소속된 건설, 건설자재, 목공, 임업 부문 1,200만 노동자를 대표하는 국제산별연맹(Global Union Federation)입니다. 각국의 산별노조가 가맹하는 국제산별연맹(GUF) 중에서 BWI는 국제제조산별연맹(IndustriAll), 공공서비스(PSI), 운수(ITF), 교원(EI)과 함께 가장 큰 국제산별연맹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