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역사

건설노조역사1

  • 1988년 3월 전국 최초 서울건설일용노동조합 창립
  • 1989년 4월 전국건설일용노동조합 창립
  • 1992년 11월 전국건설일용노동조합협의회로 재편
  • 1998년 2월 건국건설노동조합연맹과 통합 결의
  • 1998년 11월 전국건설일용노동조합연맹으로 합법성 쟁취
  • 1999년 12월 전국건설노동조합연맹과 통합,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창립
  • 2004년 11월 건설산업연맹 지역업종건설노동조합협의회 창립
  • 2005년 1월 지역종합협의회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전국 단일노조 추진 결의
  • 2006년 12월 지역업종합협의회 대표자회의에서 전국 단일노조 통합준비위원회 결성
  • 2006년 12월부터 2007년 1월 전국 단일노조 통합준비위 저체회의및 단일노조(안)마련
  • 2007년 2월 각 단위노조별 조직전환투표 진행
  • 2007년 3월 2일 전국건설노동조합 창립 발기인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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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항쟁과 7~9월 노동자대투쟁에 영향을 받아 수많은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이전 개발독재에 억눌려 착취와 억압의 대상이었던 대다수의 노동자들이 노동자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며, 스스로의 권리를 찾기 위한 대장정이었다. 건설노동자들도 '우리도 노동조합을 만들어야 한다'는 자각이 일어났고, 이전까지 각 지역에서 친목회, 상조회 등 여러 형태로 존재했던 작은 조직들이 노동조합으로 전환하거나 단체 내에서 활동하던 주체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 

건설노동자들은 애초부터 기업별노조를 만들 수도 없었고, 만들 의사도 없었다. 수백여 직종 노동자들이 하나의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전국을 무대로 현장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건설노동자들은 처음 시작부터 직종을 골간으로, 지역을 근거지로, 전국을 하나로 하는 전국단일노동조합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88년 3월 10일 서울건설일용노동조합 결성을 시작으로 89년까지 서울전기공, 서울남부, 인천, 성남, 서산, 대전, 전주, 광주, 여천, 구미, 포항, 울산, 마산 등 지역에서 조직을 설립했다. 88년 9월부터 진행된 (건설)일용노동조합 대표자 모임이 전국 단일조직 추진위원회(전일노추)로 11월 전환됐고, 곧이어 89년 4월 전국단일노조인 전국건설일용노동조합을 창립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전국 조합원 2천명도 채 되지 않는, 조직적 기반이 취약한 상태에서 전국단일조직을 운영해 나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92년 11월 전국건설일용노동조합협의회(약칭 전일노협)으로 재편하게 된다. 어렵지만 각 지역건설노조가 서로의 힘을 북돋우며 연대를 강화해 나갔고, 미조직 지역에서 지역건설노조를 건설해 가며 하나하나 역사를 만들어갔다.

98년 외환위기가 닥쳐왔다. 수십만명의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쫓겨났다. 만약 그 당시 최소한 1만명 정도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는 전국단일노조가 있었다면, 그리도 모질게 건설노동자의 소박한 삶의 요구를 짓뭉개고 거리로 내모는 자본과 정권을 향해 생존을 위해 목숨을 건 한판싸움을 벌일 수 있었을 것이다. 전국건설일용노동조합연맹은 최선을 다해 204일 동안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건설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을 전개했다.

현재의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은 99년 12월 건설기업노조 연맹이던 구 건설노련과 현장 일용직이 중심인 지역단위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구 전일노련이 통합 결성한 조직이다. 통합의 목적은 2백만 건설노동자 중 1%대의 조직률을 극복하고 건설산업 단일노조를 건설하기 위해서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정규직 기업별노조와 비정규직 지역단위노조의 통합은 기대와 더불어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조직화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노조활동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현장 관리, 기술직과 현장 기능, 일반직 노동자가 하나가 되기로 결의한 것이다. 통합 이후 곧바로 산별조직 건설을 목표로 조직확대 사업을 위한 전략위원회와 산별추진위원회 등을 통해 비정규직과 정규직, 기업노조와 지역노조 등의 차이를 극복한 산별노조의 상과 현재의 조건을 검토했다.

산별조직을 향한 19년 건설노조운동

1987년 6월 항쟁과 7~9월 노동자대투쟁에 영향을 받아 수많은 노동조합이 탄생했다. 이전 개발독재에 억눌려 착취와 억압의 대상이었던 대다수의 노동자들이 노동자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며, 스스로의 권리를 찾기 위한 대장정이었다. 건설노동자들도 '우리도 노동조합을 만들어야 한다'는 자각이 일어났고, 이전까지 각 지역에서 친목회, 상조회 등 여러 형태로 존재했던 작은 조직들이 노동조합으로 전환하거나 단체 내에서 활동하던 주체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 

건설노동자들은 애초부터 기업별노조를 만들 수도 없었고, 만들 의사도 없었다. 수백여 직종 노동자들이 하나의 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으며, 전국을 무대로 현장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건설노동자들은 처음 시작부터 직종을 골간으로, 지역을 근거지로, 전국을 하나로 하는 전국단일노동조합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88년 3월 10일 서울건설일용노동조합 결성을 시작으로 89년까지 서울전기공, 서울남부, 인천, 성남, 서산, 대전, 전주, 광주, 여천, 구미, 포항, 울산, 마산 등 지역에서 조직을 설립했다. 88년 9월부터 진행된 (건설)일용노동조합 대표자 모임이 전국 단일조직 추진위원회(전일노추)로 11월 전환됐고, 곧이어 89년 4월 전국단일노조인 전국건설일용노동조합을 창립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전국 조합원 2천명도 채 되지 않는, 조직적 기반이 취약한 상태에서 전국단일조직을 운영해 나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92년 11월 전국건설일용노동조합협의회(약칭 전일노협)으로 재편하게 된다. 어렵지만 각 지역건설노조가 서로의 힘을 북돋우며 연대를 강화해 나갔고, 미조직 지역에서 지역건설노조를 건설해 가며 하나하나 역사를 만들어갔다.

98년 외환위기가 닥쳐왔다. 수십만명의 건설현장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쫓겨났다. 만약 그 당시 최소한 1만명 정도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는 전국단일노조가 있었다면, 그리도 모질게 건설노동자의 소박한 삶의 요구를 짓뭉개고 거리로 내모는 자본과 정권을 향해 생존을 위해 목숨을 건 한판싸움을 벌일 수 있었을 것이다. 전국건설일용노동조합연맹은 최선을 다해 204일 동안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건설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천막 농성을 전개했다.

현재의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은 99년 12월 건설기업노조 연맹이던 구 건설노련과 현장 일용직이 중심인 지역단위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구 전일노련이 통합 결성한 조직이다. 통합의 목적은 2백만 건설노동자 중 1%대의 조직률을 극복하고 건설산업 단일노조를 건설하기 위해서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정규직 기업별노조와 비정규직 지역단위노조의 통합은 기대와 더불어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조직화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노조활동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현장 관리, 기술직과 현장 기능, 일반직 노동자가 하나가 되기로 결의한 것이다. 통합 이후 곧바로 산별조직 건설을 목표로 조직확대 사업을 위한 전략위원회와 산별추진위원회 등을 통해 비정규직과 정규직, 기업노조와 지역노조 등의 차이를 극복한 산별노조의 상과 현재의 조건을 검토했다.

건설현장은 '비정규직 백화점'

2000년 들어서 지역건설노조와 타워크레인, 레미콘(건설운송노조) 등 업종조직의 건설과 투쟁이 이어졌다. 토목건축 현장에는 건설현장의 특성에 맞는 조직활동가를 양성, 투입해 현장을 발로 뛰는 조직사업을 전개했다. 포항과 여수, 광양(전남동부경남서부지역건설노조), 울산 등에서는 플랜트건설 분야 노동자들의 조직과 투쟁이 마치 봇물이 터지듯 해마다 폭발적으로 이어졌다. 투쟁을 통해 건설현장노동자들은 자각해 나갔고 '노가다'로 취급받던 응어리진 한이 조직 확대로 결실을 맺어갔다.

건설노동조합 조직화 경로를 이해하려면 건설산업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설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여러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첫째는 수주산업으로 주문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것, 둘째는 옥외노동이 주된 형태로 현장은 분산적이고 이동이 심하다는 것이다. 셋째는 생산대상이 토목공사, 건축공사, 특수공사 등으로 나뉘어 특수성, 차별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조직화와 그 경로에서 있어서도 색다른 고민이 진행됐다.

건설업체들은 현장 기능인력을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도록 일용직화(언제든지 해고한다는 것은 법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지만) 하고, 또한 불법적인 다단계 도급구조로 관리하고 있다.구체적으로 하루하루 근로계약이 갱신되는 의미의 일용직 고용형태는 건설노동자의 일부분이고 대부분은 특정 직종별로 또는 현장별로 공사기간 동안 일하는(그 기간 동안에는 고용이 보장되는) 일종의 '프로젝트 계약직 노동자'들이다. 또 특수고용노동자까지를 포함한 온갖 종류의 비정규직 고용형태가 있다. 가히 비정규직 백화점이다. 

건설 자본은 온갖 종류의 비정규직 노동자로 건설현장 생산직 노동력을 사용하는 소위 '선택적 고용전략'을 구사하고 중층적인 불법 다단계 도급 구조를 이용해, 현장 기능인력은 필요할 때 쓰고, 필요 없으면 버리는 일회용품처럼 취급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은 건설현장의 모든 노동자의 고용형태와 노동조건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다름 아닌 원청기업 임에도, 직접 고용할 경우의 모든 책임(이를 두고 자본은 영어로 '리스크'라는 비인간적인 용어를 사용한다.)을 하청기업이나 현장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원청기업 사용자성 인정'이 건설노조운동에 있어 핵심적인 의제가 될 수밖에 없는 지점이 여기에 있다. 또한 건설산업의 이러저러한 특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렇다면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의 건설노동자들은 대부분 비정규직 노동자여야 하는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건설노동조합의 조직화 전략은 이러한 여러 지점들을 기초해 검토될 수밖에 없다. 현장을 중심으로 원청 시공업체에 소속된 사무, 관리, 기술직과 하청 기능직 또는 일반노동자들의 조직화 경로가 다를 수밖에 없다. 곧 기업단위노조의 전략은 일차적으로 소속된 기업의 수주물량과 경영성과에 따라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나, 지역 또는 업종단위 노동조합은 전체 건설자본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이 주된 사업이 된다.지역건설노동조합과 기업별 건설사무노동조합은 이러한 점에서 일정한 차이와 갈등이 드러나게 됐다.

2004년 하반기 결국 지역건설노조는 지역업종협의회로, 기업단위노조는 건설사무노조로 분화했다. 이러한 점에 기초해 산별 건설에 있어서 각자의 경로를 통해 통합단일노조를 건설하고 건설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대산별 조직을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2005년부터 두해에 걸쳐 양 조직은 각자 산별조직건설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게 됐다.

마침내 전국단일노조가 출범하다

지역 및 업종단위 노동조합이 모인 지역업종협의회는 2005년 통합단일노조 추진위원회를 거쳐 2006년 12월에 통합단일노조 준비위원회로 전환했다. 곧바로 규약, 사업계획, 재정에 대한 안을 마련하고 2007년 2월 각 단위노조가 조직전환 찬반투표를 실시, 마침내 지난 3월 2일 약 2만여명의 조합원을 포괄하는 전국단일노조인 전국건설노동조합을 창립하게 된 것이다. 다만, 플랜트건설 분야 4개 노조는 전국단일노조 건설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조합원 전체의 힘을 모아내는 교육과 홍보 등 사업이 부족했다는 평가와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더하기로 하면서 이번 통합에 함께 하지 못했다.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조직 형태적으로 전국단일노조로 전환한 것이다. 그러나 전국단위의 산별노조로서 완결적 내용과 체계를 한번에 채울 수 없다는 점 또한 논의 단계부터 제기됐다. 향후 3년 내지 5년 동안 3단계 과정을 거쳐 산별노조 완성을 한다는 것에 기초를 두고 1단계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1단계는 현재 토목?건축, 플랜트건설, 건설기계, 전기로 분류되어 있는 업종별 체계를 중앙 단일노조로 모으고 분과위원회 체계로 전환하면서 각 권역별로 지역본부를 구성하는 것으로 했다. 현 지역단위 노조는 지부로 전환하고 전국단위 노조(이를테면 구 전국건설운송노조, 전국타워크레인기사노조 등)의 지부는 그대로 유지된다. 조직 및 쟁의, 교섭과 재정은 1단계 수준에 맞게 전략을 수립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2단계는 토목건축현장 조직사업 확대, 플랜트조직과 전기 직종의 지역적 확대, 건설기계 업종 확대 강화, 그리고 지역본부 산하 지부들의 재편 과정을 통해 지역본부 단위에서도 각 업종을 관장할 수 있는 지도집행력을 만드는 사업이 집중될 것이다. 3단계는 명실상부한 산별노조 체계를 갖추는 것으로 2백만 건설노동자를 대표할 수 있는 조직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만 조합원, 산별중앙교섭, 건설산업 관련 전 업종 조직화, 전 지역에서 모든 업종 단위를 포괄하는 지부 설치 등을 완성하는 단계가 될 것이다.

올해는 전국건설노조 산별 완성 1단계로 중앙 조직체계 및 지역본부 조직 정비사업, 업종 분과위원회 현안 투쟁사업, 대정부 정책사업, 조직확대를 위한 전략 수립 및 실천 등을 주된 사업으로 정해 하나하나 실천적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플랜트건설노조 등 아직 조직전환을 하지 않은 단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조직적 결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크게 토목건축, 건설기계, 전기원, 플랜트 등의 업종별 체계와 지역, 지부별 체계를 단일노조 위상에 맞게 정비하고 운영해야 하며, 좀 더 집중되고 통일된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는데 장단기적 전망을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조직확대 사업에 대한 전략을 가다듬어 연차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집중된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 업종별, 직종별 조직화 전략을 세부적으로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울산, 포항, 대구 등 지역파업과 수차례의 덤프 파업 등 해마다 건설노동자의 투쟁이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기업에 얽매이지 않는 지역단위 또는 업종단위 건설노조의 사업과 활동으로 조직된 것이지만, 그만큼 건설노동자의 삶 자체가 투쟁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건설노조운동은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받아 안아야 한다. 건설자본과 정권에 대한 전면적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 어렵지만 조직을 통폐합하고 전국단일조직으로 전환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건설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쟁취해야 한다.

19년 전 건설노조 운동을 시작한 그 처음의 각오를 가지고, 그동안 겪은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이겨냈던 것처럼 의지와 깡다구를 가지고 이제 다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건설노조운동의 역사와 과제를 받아 안고, 2백만 건설노동자의 희망과 미래를 일구고 조직하고자 전국건설노동조합은 끊임없이 실천하고 투쟁해 나갈 것이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