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속보> 5호 2017 법 개정 투쟁 승리!

투쟁속보 5호

 

 

가자! 국회로!
11.28 건설노동자 총력총파업 투쟁 
전국 선전전 돌입

200만 건설노동자의 민생법안
건설근로자법 개정안 쟁취!
노동기본권 쟁취!

 

선전전

 

선전전

 

선전전

 

선전전

 

선전전

 

선전전

 

선전전

 

선전전

 

선전전

 

 11월 28일 건설노동자 총력총파업을 2주 앞둔 14일, 전국의 건설현장에서는 건설노조의 외침이 울려퍼졌다. 오늘부터 전국 선전전이 시작되면서, 건설노조는 전국 건설현장에서 건설근로자법 개정안 통과와 노동기본권 보장을 알려냈다.
 전국의 건설현장에서는 11월 28일 건설노조 총력총파업 대회를 알려내는 포스터가 붙었고, 건설노동자들을 직접만나 건설노조가 하는 법개정투쟁의 의의를 알려냈다.


 고공농성 4일차를 맞은 여의도 현장은 어제 밤 갑작스럽게 몰아친 빗줄기로 인해 광고탑 위 두 동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어제밤 서울 여의도는 산발적인 폭우와 함께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쳤다. 이영철, 정양욱 동지는 안전고리에 노끈을 붙들어매고 고공농성을 이어갔고, 잘 버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민중당 김종훈·윤종호 의원, 농성장 지지방문

민중당 방문

 

14일 오전에는 민중당 김종훈 의원과 윤종호 의원이 고공농성장을 찾아 건설노조의 투쟁을 지지했다.

 


 

고공농성 4일, 이영철 수석부위원장의 농성일기

 

11월 11일(토) - 고공농성 1일차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노동자대회 전야제가 오랜만이라는 생각보다는 언제부턴가 참석하는 동지들이 줄어드는 것을 보며 나는 어떻게 활동을 하는가 뒤돌아보게 된다. 전야제 공연을 보며 10여 년 전 전야제 참석을 하며 느꼈던 감정들이 다시금 내게 돌아오길 바라며 무대를 돌아 나왔다.
 바람이 매섭다. 도로 쪽에서 볼 때는 그냥 견딜만 할 것 같았는데 막상 올라온 광고탑 정상은 상상 이상이었다. 발을 딛기 힘든 상황과 어둠은 자꾸 교감신경을 자극해  소변이 계속 마렵다.
 추락방지 벨트에 몸을 고정하고 몸을 뉘어 본다. 옆에 누워 있던 정양욱 동지는 걸쭉한 남도 사투리로 “어메 서울 하늘도 별이 보인갑소잉”하며 농을 던진다. 함께 올라가자고 했을 때 두말없이 동의해준 동지에게 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나도 실없는 농을 던진다. “나 따라 오나 이런 야경도 보고 출세한거요”, “한숨 자둬요. 새벽에 동트면 현수막 걸고 소리 질러야하니”
 나는 눈을 감고 잠을 자려했지만 좁은 공간과 높이에 대한 두려움으로 결국 한숨도 자지 못하고 새벽을 맞이했다.
 우리의 요구조건을 알리기 위해 현수막을 걸어야 하는데, 너무 크고 무겁다. 광고탑 끝으로 엉금엉금 기어 겨우 현수막 끝줄을 잡고 칭칭동여매었다. 

건설근로자법 개정!
노동기본권 보장!

 하지만 주변은 너무 조용하다. 알아달라고 소리 쳐볼까? 우리의 요구가 절실하다고 빨리 봐달라고 할까? 광고탑 아래에는 소식을 들은 간부동지들과 전야제 노숙한 조합원 동지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어 경찰의 사이렌소리, 소방대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래는 너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 한다. 에어매트가 설치되고 경찰 병력이 증원대고 카메라기자와 방송국에서도 왔다가고 있다. 나와 정양욱 동지는 동지들에게 시민들에게 경찰에게 기자들에게 구호와 손인사를 나누며 건설노동자의 절실한 요구를 알아주길 바라는 몸짓을 보낸다.

 

고공농성

 

11월 12일(일) - 고공농성 2일차
 광고탑 위는 조용하지만 오늘은 서울역 광장에서 건설노조 총력총파업 선포 결의대회가 있다. 장옥기 위원장의 삭발 소식이 전해온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국회를 바라보며 자문 자답해본다.
 광고탑 아래가 시끌벅적하다. 노동자대회가 끝나고 건설노조 동지들과 플랜트노조 동지들, 연대단위 동지들이 광고탑을 향해 손을 흔들고 함성을 지르며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 정양욱 동지는 “이것이 동지애고 이것이 건설노동자의 의리 아닙니까”하며 감격의 눈물을 보이고 있다. 동지애. 의리. 그것이 나를 지켜주고 나를 이 자리에 올려준 거대한 힘일 것이다.
 조합원동지들은 새벽부터의 긴 여정도 잊은 듯이 우리에게 힘내라고 외치고 있다. 나도 동지들에게 함께 힘내자고 소리친다.
 조합원 동지들이 돌아가고 다시 또 밤이 되었다. 오늘은 동지들의 따뜻한 마음을 받아 잠을 청해본다.

 

고공농성장

 

11월 13일(월) - 고공농성 3일차
 오늘은 비가 온다고 해서 비 대비를 하려고하니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끈을 연결할 곳도 비 피할 만한 곳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한번 해보려고 자석을 올려서 비닐을 고정하고 피뢰침에 비닐을 감아 공간을 확보 하면서 일기예보를 보니 서울은 1mm 정도라고 해서 안심을 했다. 하지만 갑자기 천둥번개와 폭우가 쏟아지고 바람이 불고 있다. 추락방지벨트를 앵글에 걸고 비닐을 걸쳐보지만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죄를 많이 지었나 보다. 천둥번개가 너무 무섭다. 자꾸 불길하고 하지 말아야 할 상상이 든다. 아래에서는 위의 상황이 너무 걱정되는지 전화를 하는데 전화조차 받기 힘들다. 
 비가 잦아들기 시작한다. 이제 잠을 좀 자야겠다. 행복한 꿈을 꿔야 하는데….

 

고공농성
▲ 비바람을 견뎌내고 14일 아침, 걱정하는 동지들을 위해 두 동지가 사진을 보내왔다.